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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상고혈압학회, 혈압 측정의 달 캠페인 전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한국임상고혈압학회가 전 세계적인 혈압 측정의 달을 맞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혈압 2 mmHg 낮추기 운동을 진행한다. 13일 한국임상고혈압학회가 지난 12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춘계학술세미나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 행사는 고혈압 관련질환의 관리에 관한 최신지식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로, 40여 명의 전공의들도 참여했다.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가정혈압 측정부터 최신 가이드라인, 큰 이슈가 되고 있는 ChatGPT의 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다뤘다.구체적으로 ▲가정혈압과 활동혈압의 중요성, 혈압계 선택과 관리, 2023 ESH 고혈압 진료지침, 노인 고혈압 관리 ▲저항성 고혈압과 불안정 고혈압 관리, 근감소증 진료 실제, 림프부종 환자의 진단과 치료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관리, 이상지질혈증의 진단과 치료, 2023 AHA/ACC 만성 관상동맥질환 가이드라인 ▲처음 방문한 심방세동 환자의 평가 및 치료, 심장초음파검사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의사에게 필요한 ChatGPT 활용 노하우로 구성됐다.이번 세미나에서 학회가 제작한 '알기 쉬운 심장초음파' 책자를 배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책자는 2019년부터 발간된 10번째 시리즈로 의학 학회에서 단기간 내 최다 책자 발행이라 할 수 있다.한편 그동안 학회를 이끌어 온 김일중 회장(김일중내과의원), 박정의 이사장(박정의내과의원)이 임기를 마무리하고, 5월부터 이혁 회장(힘내라내과의원)과 유기동 이사장(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이 2년 임기를 시작했다.새로운 임기 시작과 동시에 전 세계적인 혈압 측정의 달 캠페인인 'May Measurement Month (MMM)'를 맞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혈압 낮추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이 캠페인을 통해 가정혈압 측정을 생활화하고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혈압을 2 mmHg 더 낮춰 심혈관질환 예방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일반인을 위한 '알기 쉬운 고혈압'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꾸준히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정기적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또한 학회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가정혈압 측정, 고혈압 위험요인, 진단 및 치료, 동반질환, 합병증 등 일차의료 현장의 의사 회원을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을 다양한 포맷으로 개발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3 11:24:09학술

앉아있는 시간 30분만 줄여도 혈압 감소…최대 6.7mmHg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앉아있는 시간을 줄일수록 혈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하루 약 30분의 좌식 시간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최대 6.68mmHg까지 떨어졌다.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헬스연구소 도리 로젠버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노인의 앉아있는 시간 감소와 혈압의 상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7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3234).노인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하루 30분 이상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수축기 혈압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적당한 신체 활동은 노인의 인지적, 정서적, 기능적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노인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65~80%를 앉아 생활한다.앞서 진행된 역학 연구에서 앉아서 생활하는 것은 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신체 기능 저하 및 사망률 등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거나 없애면 혈압 조절률이 향상되고 특히 고혈압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었다는 점에 착안, 고혈압 유병률이 74%가 넘는 60세 이상에서 비슷한 효과가 재현되는지 임상에 착수했다.2019년 1월 1일부터 2022년 11월 31일까지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체질량 지수가 30~50인 60~89세 성인을 대상으로 워싱턴주의 한 보건의료원에서 임상을 진행했다.참가자들은 6개월 동안 앉기 시간 감소군 또는 일반적인 생활 대조군에 1:1로 무작위 배정다.앉기 시간 감소군은 건강 코칭 연락처 10개, 앉는 자세 줄이기 목표, 서있는 방식의 책상 및 피트니스 추적기를 받았다.대조군은 신체 활동이나 앉아서 생활하는 행동을 제외한 일반적인 건강한 생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10번의 건강 코칭을 받았다.평가 변수는 기준선, 3개월 및 6개월째에 각 시점에서 7일 동안 착용한 가속도계를 사용해 평가한 앉아 있는 시간이었다. 1차 결과는 기준선 및 6개월째에 측정한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의 변화로 측정했다.총 283명의 참가자가 앉기 시간 감소군(n=140), 대조군(n=143)으로 무작위 할당됐는데 기준 시점에서 147명(51.9%)은 고혈압 진단을 받았고 97명(69.3%)은 최소 1가지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분석 결과 앉아 있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혈압 감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앉기 시간 감소군의 3개월째 평균 변화는 -31.44분/일일, 6개월째에 -31.85분/일일 이었고, 수축기 혈압 변화는 대조군이 -3.19mmHg에 그친 반면 앉기 시간 감소군은 -6.67mmHg로 둘의 차이는 3.48mmHg가 발생했다.연구진은 "6개월 간의 임상을 통해 노인이 하루 30분 이상 앉기 시간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며 "앉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노인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유망한 접근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24-04-01 12:05:36학술

고혈압 1차약 티아지드 사라진다…클로르탈리돈 부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혈압 치료용 이뇨제가 티아지드계에서 클로르탈리돈으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대비 반감기가 길고 무엇보다 심혈관계 보호효과가 관찰됐다는 점에서 국내 주요 고혈압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 한국임상고혈압학회는 '알기쉬운 고혈압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을 편찬하고 이를 3월 공개했다. 자료사진 이뇨제는 오래전부터 사용된 고혈압의 일차약제로서 체내의 수분과 나트륨 배설을 촉진해 체내의 혈장량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갖는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약제는 티아지드형 이뇨제인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유사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 인다파미드가 있다. 또 루프 이뇨제 및 칼륨 보전성 이뇨제 성분 등이 있다. 임상고혈압학회는 클로르타릴돈 처방을 우선 권고한 미국 고혈압학회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반영, 클로르탈리돈에 무게를 실어줬다. 티아지드계 이뇨제는 용량 반응 곡선이 비교적 평평하고 낮은 최고용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용량을 증량해도 추가 혈압 강하 효과가 미미한 반면 저칼륨혈증, 내당능장애, 고요산혈증 같은 대사 합병증은 용량에 비례해 커진다. 국내에는 티아지드형 이뇨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시판되는 가장 적은 용량은 1정 25mg으로 대개 항고혈압제로는 1일 2분의 1정에 해당하는 12.5mg을 기본 용량으로 사용한다. 학회는 "최근 티아지드형 이뇨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고혈압 관리에서 티아지드계 이뇨제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임상 증거가 주로 클로르탈리돈을 사용했던 연구들이고, 인다파미드도 노인 고혈압 치료 연구인 HYVET 또는 ADVANCE 연구 등을 통해 심혈관계 위험도를 낮추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다른 항고혈압약제와 비교해 뚜렷한 심혈관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비슷한 복용량 수준에서 클로르탈리돈과 인다파미드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대비 1.5~2배 가량 더 강력하고 작용 시간이 더 길다"고 설명했다. 클로르탈리돈과 인다파미드의 약효 지속 시간은 24시간 이상인 반면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6~12시간에 그친다. 학회는 "클로르탈리돈과 인다파미드가 야간 혈압을 더 많이 떨어뜨린다"며 "전반적으로 클로르탈리돈이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대비 저칼륨혈증, 저나트륨혈증, 급성 신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심혈관질환 예방과 관련해 뚜렷한 이득이 관찰돼 최근 진료 가이드라인은 클로르탈리돈과 인다파미드 사용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까지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심혈관 결과를 개선한다는 증거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타 약제 대비 떨어지는 효과와 작용시간도 걸림돌이다. 학회는 "클로르탈리돈은 같은 용량의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대비 1.5~2배 강력하기 때문에 20/10mmHg 이상의 강한 혈압 강하 효과가 필요한 경우, 특히 야간 혈압 강하가 필요한 경우 이를 우선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목표 혈압 하강이 10mmHg 미만인 고령 환자에게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다만 ARB, 칼슘차단제가 포함된 고정용량 복합제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계열이 많지만 클로르탈리돈은 적어 자유로운 용량 선택이 어렵다"며 "단일 알약으로 클로르탈리돈을 추가할 경우 12.5mg 용량 정제가 없어 25mg을 잘라 사용해야 하므로 투여량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3-31 05:45:57학술

노인들 적극적인 혈압관리 필요...심혈관 사망률 30%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노인 고혈압의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심혈관질환 등 사망률을 30% 이상 낮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국립보건연구원(원장직무대리 박현영)은 17일 "노인 취약계층에서의 고혈압 관리 최적화를 위한 근거창출 및 관리모형개발(총괄연구책임자 충북의대 조명찬 교수) 연구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OWOLD-BP 임상시험 모형. 연구진(서울의대 윤재문 교수)은 결과를 통해,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더 낮은 혈압을 목표로 치료한 군이 통상적 치료군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률 및 모든 원인 사망률을 30%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어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고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65세 이상의 노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5개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 연구들이 포함됐다. 각 연구마다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의 목표 혈압이 다르지만, 통상적 치료군에 비해 더 낮은 목표혈압으로 치료한 군에서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 모두 감소했다. 심혈관질환 발생은 20%,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35%, 모든 원인 사망률을 32%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부전 발생은 38%까지 감소시켰다. 그러나 부작용 측면에선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고혈압 치료가 인지기능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총 3편 연구 포함)를 추가로 수행한 결과, 노인 고혈압에서 약물치료를 하거나, 더 낮은 목표혈압으로 치료하여도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발생에서 차이는 없었다. 최근 고령에서 목표 혈압을 너무 낮게 잡으면 고혈압 치료의 이득은 크지 않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도 적극적인 혈압조절이 부작용 없이 심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연구진은 "고령에서 목표혈압에 따른 임상적 효과를 비교한 양질의 연구가 많지 않았고, 한국에서는 관련 연구가 시행된 바도 없어 한국인에 맞는 노인고혈압 관리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추적관찰을 포함한 양질의 국내 임상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혈압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 질환 중 의료비 부담이 가장 높은 단일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한국인 노인고혈압 환자의 적정목표혈압 설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 생산 및 국내 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노인 취약계층에서의 고혈압 관리 최적화를 위한 근거창출 및 관리모형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적정 고혈압 관리와 심혈관질환 사망률 임상 결과. 또한 한국 노인고혈압 환자에서는 처음으로 목표혈압 중재 연구인 HOWOLD-BP 연구를 기획하여 수행하고 있다. 연구과제 제목은 '노인고혈압 대상자에서 고혈압 치료 시 목표 혈압에 따른 예후 분석'(HOWOLD-BP, HOW to Optimize eLDly systolic Blood Pressure Trial)이다. 결과를 토대로 한국인 노인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 기준 마련에 대한 과학적 근거자료들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연구과제는 우리나라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의 적정 목표혈압기준 마련을 위한 첫 번째 임상 중재연구로 한국인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의 적정 목표혈압 기준 및 환자 특성별 맞춤형 관리 모형을 제시하기 위한 장기추적조사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2019-12-17 09:43:54정책

말로만 초고령사회 걱정...정책적 배려는 없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지만 '노인'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전혀 없다. 노인 환자를 위해 당화혈색소 검사와 당뇨병 약에 대한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 장동익 고문 대한노인의학회 장동익 고문이 7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노인의학회는 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고혈압, 당뇨병, 천식, 손떨림, 척추통증, 하지부종 등 노인 환자를 진료하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는 주제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장동익 고문은 "초고령화 시대로 가면서 노인은 급속히 늘고 있는데 노인 진료에 대한 정부 정책은 결여돼 있다"며 "당뇨병이 있는 노인 환자가 저혈당증에 빠지지 않게 하는 약이 있는데 급여가 적용 안된다. 이상적인 콤비네이션으로 써야 하는 약들은 보험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고대의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나진오 교수가 '노인 고혈압 치료는 무엇이 다른가'를 주제로 진행한 강좌에서는 경험담이 나오기도 했다. 노인들은 당뇨병약을 잘못 먹으면 저혈당증에 빠지는데 이 때문에 응급실로 실려오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는 것. 장 고문은 "노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영유아 가산료는 있는데 사회의 주요 구성층인 노인가산료는 없다. 노인 환자 진료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데도 정부는 들은 채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당뇨병 의심 환자에 대한 2차 검진에서 당화혈색소 검사의 수가 산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장 고문은 "당뇨병 의심으로 2차 검진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왔을 때 공복 혈당 검사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당뇨병 확진을 위해서는 당화혈색소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공복 혈당 검사는 열 번, 백번 해도 소용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에는 비급여로 당화혈색소 검사를 하게 한다"며 "노인 환자에게 배려가 결여된 부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2019-04-08 06:00:50병·의원

확 낮춘 미국 고혈압 지침, 국내 "현행 기준 준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내년 초 국내 고혈압진료지침 개정본이 나오기 전까지는 현행 국내 지침을 따라달라." 고혈압학회는 진료일선에 '수축기혈압 140에 이완기혈압 90 미만'이라는 기존 고혈압진료지침을 따르는 한편, 생활습관 교정에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의 새로운 고혈압진료지침이 진단기준을 '130/80mmHg'로 하향조정한데, 사회적 혼선을 막기 위해 대한고혈압학회가 내놓은 입장이다. 고혈압학회 조명찬 이사장은 "고혈압의 진단기준을 바꾸는 것은, 사회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고 미국에서 제시된 기준을 적용하면 30세 이상 한국인 절반 가량이 고혈압으로 분류될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번 미국 지침을 받아들이는 다른 나라 고혈압 학회와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단 고혈압 정의를 당장 바꿀 생각은 없지만, 심혈관질환의 예방적 차원에서 이번 미국 가이드라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반응이다. 목표혈압 기준 변화에 관건은, 고혈압 진단 기준이 내려가면서 고혈압 환자 수가 대폭 늘어나는데 따른 사회적 혼선 문제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경우, 미국은 약 3100만명의 인구가 고혈압 환자로 진단되는데 이는 우리나라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2015년 공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근거로 했을 때, 30세 이상 성인 기준 새로이 개정된 목표혈압을 반영하면 약 650만명의 고혈압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조 이사장은 "2014년 발표된 대한고혈압학회 치료지침을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초 발표될 가이드라인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위험도에 따른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과 관련해서는) 주요 해외 가이드라인의 변화를 반영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혈압학회 강석민 총무이사는 "진료지침 개정에 따라 일차 의료영역에서 치료제 병용 등을 놓고 고민이 생길 수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의 경우 당뇨병, 콩팥병, 단백뇨 등의 동반 환자에서는 현재도 130에 80으로 조절 목표를 잡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가이드라인 발표 하루만에 내놓은 국내 학회의 공식 입장 표명은, 미국 진료지침의 대대적인 변화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동반질환 여부에 상관없이 목표혈압 기준을 다소 엄격한 130에 80으로 낮춘 것이다. 특히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는 130/80 이상이면 약물치료 포함 적극적인 혈압조절을 하고, 그 외에는 종전과 같이 140/90 이상에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차별적 접근법을 추천했다. 조 이사장은 "이번 변화는 고혈압 환자의 진단기준에 따라 치료제 선택에 차등을 두는 등 맞춤형 치료전략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이미 국내 진료지침은 위험도에 따른 고혈압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진단기준을 1기와 2기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이번 미국 지침의 개정 방향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엄격한 혈압관리 전략에 배경이 된 SPRINT 임상 결과를 놓고는, 미국 정부 주도의 대규모 연구였다는 점만큼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철저한 혈압조절이 심혈관사건과 사망율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조 이사장은 "단일질환으로 의료비용이 가장 높은 질환이 고혈압이고 전 세계 사망원인의 13%가 고혈압, 수명 단축이 최대 5년까지 줄어든다는 근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130에 80을 넘는다고 무조건 고혈압 약물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조기에 혈압을 관리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노인 고혈압 환자에 엄격한 목표혈압 조절을 두고도 '판단 유보' 입장이 내려졌다. 강석민 총무이사는 "미국 지침은 노인 고혈압환자에 120/80으로 엄격한 목표혈압치를 내렸지만, 인종적 특징이 다른 국내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실제 국내 진료현장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80~90세 환자도 외래를 많이 찾는데, 이들에 엄격한 혈압관리를 적용하는 것에 어느 정도 혜택이 있는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11-16 05:00:50학술

고혈압 1천만명시대 처방약은? 2제복합제 선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고혈압 유병 환자가 1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환자에는 '2제복합제'가 가장 많은 처방 선호를 보였다. 처방 2위를 차지한 단일제제의 경우엔, 베타차단제나 이뇨제 계열 약물보다 '칼슘채널차단제(CCB)'와 '안지오텐신Ⅱ수용체 차단제(ARB)'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것. 최신 처방현황을 근거로 했을때 'ARB 제제 기반 2제복합제'의 매출 강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제47회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처음으로 공개된 '고혈압 Fact Sheet(팩트시트)' 중간결과에 따르면, ARB 계열 고혈압약물은 처방률이 꾸준하게 늘면서 오랜동안 1위를 차지했던 CCB 처방률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김현창 회장. 발표를 맡은 고혈압학회 산하 역학연구회 김현창 회장(연세의대 예방의학과)은 "내년 고혈압 팩트시트의 최종 완성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고혈압 치료제 처방현황을 짚어보면 2제요법의 처방이 가장 높았고, 단독제제와 3제요법도 꾸준하게 늘고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계열 약물로는 ARB 계열약 처방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2008년부터 완만해진 CCB 계열약의 처방률을 추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6년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기준으로 한 구체적인 처방현황을 보면 2제요법이 43.0%로 가장 많았고 단독요법(34.8%)과 3제 이상 병용(22.2%) 순으로 확인됐다. 이들 치료제의 처방률이 지속 성장하는 배경에는, 2002년부터 고혈압 치료제 처방건수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는 대목이다. 고혈압 지속치료 인구를 의미하는, 연중 292일(80%) 이상을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 수가 2002년 100만명에서 2016년 610만명으로 6배 올라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혈압 환자수가 지속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ARB 기반의 고혈압 복합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최근 제약사들은 ARB와 CCB 복합제 또는 이들 복합제에 이뇨제를 추가한 3제 복합제 등 다양한 형태의 복합제 개발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고혈압의 현주소를 설명해주는 이번 팩트시트에서, 고혈압 인구수(유병인구)는 2002년 790만명에서 2016년 1180만명으로 늘었다. 또 연 1회 이상 고혈압 진단명으로 건강보험을 이용한 사람 수(고혈압 진단 인구)는 2002년 310만명에서 2016년 890만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고령사회에 진입한 국내 환자 분포다.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40%에 이르고 있는데다 비만, 당뇨병, 공복혈당장애, 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 등 여러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수도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1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비율은 65%, 2개 이상 동반 비율은 44%로 나타나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줬다. 김현창 회장은 "노인 고혈압 환자와 동반질환을 가진 고혈압 환자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면서 "젊은 연령층에서는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고혈압 관리가 잘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층에 비해 흡연, 음주, 비만 등의 위험도가 높은 젊은 인구층은 일단 고혈압 질환에 인지도가 낮고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는 안일한 인식을 가진다"고 우려하면서 "학회 차원에서 고혈압 팩트시트를 매년 업데이트 하면서 국민 건강 관리에 저변을 확대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6 05:00:55학술

"노인 SBP, 표준보다 낮추면 인지기능 손상 예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70대 고혈압 환자에서도 현 기준보다 엄격한 혈압관리 전략이 요구될 전망이다. 가이드라인 목표치인 150 미만(수축기혈압)보다 더 낮게 관리했을 때, 향후 인지기능 손상을 예방하는데 혜택이 많다는 최신 임상근거가 공개된 것이다. 에모리의대 이하브 박사 국제학술지인 JAMA Neurology 8월 2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헬스 ABC(Health Aging and Body Composition)'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혈압(SBP. Systolic Blood Pressure)이 150 미만인 환자에선 인지기능 검사 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정상 수치인 120 이하로 관리된 환자에선 인지기능 감소가 적었기 때문이다. 주저자인 미국 에모리의과대학(Emory university hospital) 이하브 하자르(Ihab Hajjar) 박사는 "이는 고혈압약을 처방받는 노인을 10년간 추적관찰 분석한 데이터로, 수축기혈압을 표준보다 낮췄을 때 인지기능 손상을 예방하는데 큰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노년 고혈압 목표수치 매번 변화 "150 이상 관리 환자, 인지기능 떨어진다" 고혈압 가이드라인 제시하는 고령 환자의 목표 혈압치 변동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그만큼 수축기혈압을 얼마까지 낮춰야 혜택이 따르는가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 전세계 고혈압관리 가이드라인의 레퍼런스가 되는 'JNC 치료지침'만 보더라도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변화를 보였다. JNC-7 고혈압 치료지침에서는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혈압(SBP)의 목표치(컷오프 값)를 '140mmHg'으로 잡았지만, 이후 나온 최신 개정판(2014년) JNC-8 가이드라인에선 '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에선 부작용 우려로 인해 목표치를 150mmHg'으로 다소 느슨하게 설정했다. 여기서도 부작용으로 언급된 게 인지기능을 포함한 낙상, 사망률 문제였다. 그런데 관건은, 다양한 임상연구들이 이들에서도 목표 혈압을 강력하게 조절하는 데 혜택이 많다는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일례로 2015년 첫 공개된 SPRINT 임상의 하위분석에서도 75세 이상의 고령 혈압 목표치를 120mmHg 미만으로 강력하게 줄이는 것이 낙상 위험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고 보고했다. 다만 인지기능 예방 효과와 관련한 아웃콤은 빠져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헬스 ABC(Health Aging and Body Composition)' 코호트 연구는, 노인 고혈압 환자 1657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과 혈압 목표치 사이에 연관성을 찾는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 분석은 2016년 10월을 기점으로 올해 1월 종료됐으며 908명은 여성, 784명은 흑인이었고 평균 연령은 74세로 인지기능은 정상 소견을 보였다. 인지기능 평가를 위해 연구기간 3MSE 검사를 4번, DSST 검사를 총 5번에 걸쳐 실시했다. 그 결과, 인지기능을 반영한 3MSE와 DSST 점수는 목표 수축기혈압이 150mmHg 이상으로 조절된 고혈압 환자군에서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반면 수축기혈압이 120 미만으로 조절된 환자군에선 인지기능 검사 점수가 가장 낮은 감소를 나타낸 것. 연구팀은 "이번 데이터는 기존 여러 결과들과도 일관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서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노화 및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센터에서 3년간 진행한 최신 연구에서도 수축기혈압이 150 이상으로 조절된 환자에선 낮게 조절된 환자에 비해 인지기능 감소가 더 크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2017-09-02 05:30:33학술

노인 고혈압 기준 들쑥날쑥…이번엔 150 미만 적당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60세 이상의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혈압은 150mmHg 미만이 타당하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수축기혈압(SBP)을 140mmHg 미만에 이어 120mmHg 미만까지, 다소 공격적으로 조절할 것을 주장하는 현 트렌드는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내과학회(ACP)와 미국가정의학과의사협회(AAFP)가 지난 주 공동 발표한 고혈압 임상진료지침에선, 고령 고혈압 환자의 SBP 목표치는 '150mmHg 미만'이 적당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해당 환자에서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위험, 사망 등의 예방 혜택을 모두 고려한 결론이었다. "목표 혈압치를 엄격하게 낮추는데, 기대보다 부가적인 심혈관 혜택이 작았다"는 게 ACP 고혈압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의 답변이다. 다만 일부 환자에선 예외 조항을 달았다. 뇌졸중이나 일과성허혈발작(TIA)을 경험한 환자,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축기혈압을 '140mmHg 미만'으로 잡았다. 고령을 비롯한 당뇨병, 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만성콩팥질환 등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선 다소 엄격한 혈압관리가 이점이 많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혈압 진료지침은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 1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요약본은 오는 3월 가정의학회지에도 실릴 예정이다. ACP/AAFP 지침은 수축기혈압과 달리 이완기혈압(DBP)의 목표치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인 수준 혈압 조절 "위험 부담 있다" 사진: 작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고혈압학회(ISH)에서 'SPRINT' 연구의 저자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의대 Jeff D. Williamson 교수가 발표하는 모습. 그동안 수축기혈압 목표치 설정에는 이견이 분분했다. 느슨한 목표혈압을 유지하자는 쪽과, 최신 단일 임상연구들을 근거로 혈압목표치를 '140mmHg 미만에서 120mmHg 미만까지' 공격적으로 조절하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작년 5월 엄격한 혈압관리의 역할을 재조명한 'SPRINT 연구'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혜택이 많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SPRINT 연구와 동일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ACCORD 연구'에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지침 개정위는 목표 혈압 설정에 '너무 엄격한 잣대는 혜택보다 위험 부담이 많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ACP 개정위는 "해당 환자에서 엄격한 혈압조절을 시행했을 때, 5년간 1000명의 고위험군에서 평균적으로 10~20건의 심혈관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런데 공격적인 혈압 관리에는,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만큼 치료 비용 부담과 함께 저혈압과 실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축기혈압을 150mmHg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에선 치매를 비롯한 골절, 낙상, 삶의 질 감소 등의 부담이 줄어 이러한 혜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였다. "심혈관 위험 있는 40세부터 정기적 검사 필요"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현재 140/90mmHg 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는 절반 수준에 그친다"면서 "문제는 나머지 15% 이상의 고혈압 환자에선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때문에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선 사망률과 이환율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혈압을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혈압측정검사(ABPM)를 실시하고 위험 요인을 가진 40세 이상에선 심혈관위험인자를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 고혈압 환자에선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임상진료지침엔 환자의 비용 부담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평생 복용하는 혈압약을 선택할 때, 비용 부담이 따른다면 오리지널 약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는 비교적 저렴한 제네릭의 사용이 환자에 적절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17-01-24 12:00:28학술

고혈압 '목표 혈압 120 미만' 이동?…11월 결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공격적인 혈압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기타 만성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장애 발생을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데 있다." 강도 높은 혈압강하전략을 촉발시킨 'SPRINT(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연구의 저자인 미국 웨이크포레스트의대 Jeff D. Williamson 교수가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고혈압학회(ISH)에 남긴 말이다. 일단 오는 11월 열릴 미국심장협회(AHA)에서 작년 발표된 SPRINT 결과를 어떤 식으로 반영할 지 기대가 된다는 입장이다. 'SPRINT(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연구의 저자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레스트의대 Jeff D. Williamson 교수가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고혈압학회(ISH)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현재 고령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목표 수축기혈압을 140~150mmHg으로 주문하는 상황에서, 일반인 수준의 강력한 혈압강하 전략을 강조한 최신 SPRINT 연구. 26일 런천심포지엄에 연자로 나선 Williamson 교수는 "관전 포인트는 현행의 타깃 혈압치보다 강력하게 혈압을 낮췄을때의 혜택을 따져본 것"이라며 "3.3년간의 추적관찰 기간 심혈관질환(CVD)과 사망률에 상당한 혜택이 확인되면서 연구는 조기에 중단됐다"고 운을 뗐다. SPRINT 본연구와 하위분석 결과에 의하면, 순환기질환의 위험이 높은 50세 이상과 75세 이상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수축기혈압(SBP)을 정상에 가까운 '120mmHg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했을 때 기존 '140mmHg 미만' 치료군보다 치명적 및 비치명적 주요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심혈관 원인 사망,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선 일차 평가변수였던 CVD 발생 위험을 표준치료군 대비 33%까지 줄였으며,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은 32% 감소시켜 학계 주목을 받았다. 그 가운데 3.26년(중간값)의 추적관찰 기간 이들에서 심혈관 아웃콤이나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선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NNT)를 각각 28명, 41명으로 보고했다. Williamson 교수는 "SPRINT 연구에는 만성신부전이나 당뇨병, 생활보조 등의 일반적인 만성질환의 상태는 배제가 됐지만, 지역사회 거주하는 노쇠한 환자들에 집중적인 혈압관리는 동등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고혈압약을 더 섞는 집중치료군에서 표준치료군과 차이가 없었다. Williamson 교수는 "중증 이상반응의 발생은 표준치료군과 차이가 없었는데, 일부 확장된 분석 결과 치매 및 만성신장질환의 악화 등은 아직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결국 확실한 의학적 근거를 밝히는 데는 SPRINT 추가연구에서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증 이상반응과 관련 기립성 저혈압을 비롯한 전해질 이상이 관찰됐고, 이외 실신과 급성신손상(AKI)의 발생률은 집중치료군에서 발생이 늘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해당 연구에선 뇌졸중과 당뇨병, 울혈성 심부전, 단백뇨, 사구체여과율(eGFR) 20 미만인 만성신장질환(CKD), 다낭성신장질환(PKD), 치매 등을 가진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돼 한계로 지적됐다. 160→140→150→120 패러다임 이동하나? 한편 고령에서의 타깃 수축기혈압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1991년 SHEP 임상을 통해 160mmHg으로 타깃이 설정된데 이어, 지난 2003년 미국 제7차 고혈압 가이드라인(JNC7)에서는 140mmHg으로 엄격한 강하전력을 추천했다. 최근인 2013년 JNC 8차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다시, HYVET 임상 결과 등을 토대로 60세 이상 고령층의 혈압 목표치를 150/90mmHg 미만으로 느슨하게 풀어놨던 것. 대한고혈압학회 관계자는 "노인 고혈압 환자는 140mmHg 미만으로 낮추는게 쉽지가 않다"면서 "목표혈압 140mmHg 미만과 150mmHg 미만 사이에는 예후 차이가 크게 없다는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2016-09-27 05:00:49학술

엄격한 고혈압 치료 기준, 패러다임 움직일까?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혈압은 낮출수록 좋다'는 최신 'The lower is the better' 전략의 밑거름이 된 SPRINT 연구. 이를 두고 오는 24일부터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고혈압학회(ISH)에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예고됐다. 완화되는 듯 보였던 목표 혈압 기준, 적극적 관리로 회귀? 작년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SPRINT(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 임상 결과가 발표되며 학계 이슈를 던졌다. SPRINT 연구는, 순환기질환의 위험이 높은 5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수축기혈압(SBP)을 정상에 가까운 '120mmHg 미만'으로 강력하게 조절했을 때 기존 '140mmHg 미만' 치료군보다 치명적 및 비치명적 주요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심혈관 원인 사망,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SPRINT 하위분석 연구 결과도 고령 환자에서 강도 높은 수축기혈압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약 3.1년간에 걸친 추적관찰기간, 75세 이상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집중치료군과 표준치료군의 혜택을 비교한 것. 연구 결과, 75세 이상 보행 가능한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SBP를 120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은 기존 SBP 140 미만보다 주요 심혈관 사건의 발생 및 모든 원인의 사망을 감소시켰으며,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는 데 힘을 실었다. 다만 SPRINT 연구는 아시아인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당뇨병 및 뇌졸중 환자가 빠져있어, 주요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게 한계로 지적받았다. SPRINT 연구, 국내 고혈압 진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이러한 SPRINT 결과를 놓고, 실제 진료현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학계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고혈압학회(ISH)는 SPRINT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존 진료지침에서 제시한 140mmHg 미만보다 낮은, SBP 130mmHg을 타깃으로 하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해당 성명서는 고혈압학회지(Hypertension) 2016년 6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바 있다. 이에 이번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HYPERTENSION SEOUL 2016'에서도 SPRINT 연구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마련된 SPRINT 연구 세션은 오는 24일 위성심포지엄(Satellite Symposium)을 통해 심장내과, 신장내과, 신경과 등의 3개 전문가 견해가 논의된다. 이외 6개의 세션에서 SPRINT 임상결과를 토론한다. 혈압 목표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어느 쪽에 모아질 지 귀추가 주목되며 고혈압 치료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심혈관계 고위험군 특성 고려, 혈압 강하 필요"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혈압관리에 있어 목표 혈압에 관한 다양한 논란에도 불구, 적극적인 혈압조절을 실천해야 한다는 데에는 대부분 의료진이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신진호 교수는 "특히 아시아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과도한 염분섭취, 비만으로 인한 고혈당 및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동반되는 경향, 빠른 고령화와 고혈압 환자의 합병증으로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점 등은 혈압관리에 있어 함께 고려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염분 섭취가 많은 아시아인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요구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2010년 Asian Classic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염 민감도가 높은 동양인에게는 고혈압 치료제 중 칼슘차단제(CCB) 계열이 서양인보다 효과적이었다. 특히 한국인은 심혈관계 위험 중에서도 특히 뇌졸중 위험이 높은데, CCB 계열인 암로디핀은 동양인의 24시간 혈압강하에 효과적이며 뇌졸중 위험 요인인 혈압 변동성을 감소시킨다는 강점을 가진다. 때문에 ASCOT-BPLA 임상 연구를 통해, CCB를 페린도프릴과 병용 투여하면 혈압강하 효과를 더욱 증가시켜 뇌졸중을 비롯한 심혈관사건, 사망률 모두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페린도프릴과 유사 약리기전을 갖는 ARB와 CCB의 병용투여가 권장된 것. 최근에는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를 목표로 혈압강하를 위해 CCB와 ARB 복합제인 노바스크 브이(성분명 암로디핀+발사르탄)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CCB계열 암로디핀과 ARB계열 발사르탄 제제는 단일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91.5%를 목표 혈압에 도달시켰다. 국내 고혈압 환자 721만, 환자 83% 혈압강하제 처방 한편 보건복지부 2014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에는 노인 인구 1000만명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데 고혈압 환자 수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의 적정성 평가 결과에선, 고혈압 환자는 721만명이었다. 이들 중 83%는 1년에 292일 이상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다.
2016-09-23 05:00:40학술

당뇨·심부전 환자, ACE 억제제·ARB 1차약 권고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2004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국내 고혈압치료 진료지침이 손질됐다. 새 가이드라인은 목표 혈압은 140/90mmHg 미만으며 당뇨, 심부전 등을 가진 환자는 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차단제(ARB)를 1차약으로 쓰라고 권고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같은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안을 최초로 발표했다. 혈압 분류 먼저 혈압(수축기/확장기)의 분류다. 학회는 정상 혈압을 120/80mmHg 미만으로, 고혈압 전단계는 1기와 2기로 나눠 각각 120~129/80~84mmHg, 130~139/85~89mmHg으로 정했다. 고혈압 1기는 140~159/90~99mmHg, 2기는 160/100mmHg 이상으로, 수축기 단독 고혈압은 140mmHg 이상 90mmHg 미만으로 구분했다. 2004년 진료 지침에는 고혈압 전단계를 120~139/80~89mmHg으로 하나로 묶어 판단했다. 일차약제 선택 일차약제는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토록 했다. ACE억제제와 안지오텐신차단제(ARB) A, 베타차단제 B, 칼슘차단제(CCB) C, 이뇨제를 D라고 지칭했을 때 심부전 A,B,D, 좌심실비대 A,C, 관상동맥 질환 A,B,C를 일차 약제로 권고했다. 또 당뇨병성 콩팥병 A, 뇌졸중 A,C,D, 노인/수축기단독고혈압 A,C,D, 심근경색 후 A,B, 당뇨병에는 A를 선호하기는 것이 좋다고 했다. 요약하자면 ACE억제제와 ARB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나머지 계열 고혈압약은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처방이 권고된다는 뜻이다. 약제의 종류 이뇨제의 경우 저용량은 부작용이 크게 문제되지 않고, 이뇨제 간 강압효과 차이는 없다고 판단했다. 베타차단제는 심박수가 높은 젊은 환자에게 권고되고 노인, 혈당 상승, 당뇨병, 대사증후군, 이형협심증에 주의해야 한다. 폐색성 기관지염, 방실차단, 천식에는 쓰면 안된다. Atenolol과 다른 베타차단제는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베타차단제는 일차약제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심박수 높은 젊은 환자 등에는 우선적으로 써야할 정도로 필요성이 있다. 다만 Atenolol 등 1세대 베타차단제는 신중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타차단제는 2006년 영국국립보건연구원(NICE)에서 당뇨병 위험 증가 등의 이유로 처방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효능 및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밖에 칼슘차단제는 협심증, 죽상경화에 권고된다. 다만 속효성 칼슘차단제는 비추전한다. ACE억제제나 ARB는 심부전, 좌심실비대, 죽상경화, 당뇨에 추천되며, 탈수된 환자, 초기 저혈압, 크레아티닌 및 포타슘 상승에는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는 금기다. 병용요법 병용요법은 3분의 2 이상의 환자에게 필요하며 기전이 다른 약제를 쓰라고 권고했다. 단일약제의 용량을 증가시킨 후에도 조절되지 않을 경우 적은 용량의 병용요법을 시작하고, 소용량의 2제 병용 처방에도 조절되지 않을 때는 2제의 용량을 증량하거나 3제 소용량 병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목표혈압 대부분 140/90mmHg 미만을 목표 혈압으로 하며 노인 고혈압은 확장기혈압을 60mmHg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수축기혈압을 140~150mmHg로 유지한다. 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은 140/85mmHg 미만이며,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고혈압은 당뇨병과 무관하게 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으로 조절한다. 알부민뇨가 있으면 수축기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고려한다. 고혈압학회 김문재 회장은 "이번 개정안은 내과, 심장, 신장, 당뇨병, 뇌졸중, 노인병학회 등의 리뷰를 받아 만들어질 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다만 가이드라인이지 강제성을 띈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2013-11-04 06:16:05제약·바이오

분당서울대병원, 27일 내과 연수강좌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27일 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7회 내과 연수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노인 고혈압의 이해와 치료(노인병내과 김철호), △진통소염제에 의한 위장관 손상의 최신지견(소화기내과 이동호), △개원가에서 흔히 접하는 암환자 관리(혈액종양내과 김지현), △약물 알레르기의 이해와 접근(알레르기내과 김세훈), △흔히 접하는 호흡곤란의 평가(순환기내과 조구영) 등에 대한 강좌가 열린다. 또 △경구용 항생제 처방의 실제(감염내과 송경호), △퇴행성 관절염의 진단과 치료(류마티스내과 강은하), △노인 당뇨병의 흔한 문제점과 관리(내분비내과 장학철), △결핵의 진단과 치료의 실제(호흡기내과 이세원), △만성 콩팥병(신장내과 진호준)등에 대한 강좌가 마련됐다. 참가자에게는 의사협회 연수평점 4점이 주어진다. 문의전화는 031-787-7009, 7019 (담당 장수진)
2011-03-06 20:22:05병·의원

동부병원, 노인 고혈압 당뇨예방 시민강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시 동부병원(원장 김동진)은 최근 전농동 성당 강당에서 ‘고혈압과 당뇨병’을 주제로 시민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전농동 성당 노인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에서는 동부병원 내과 김경수 과장이 △고혈압과 당뇨병의 중요성 △고혈압과 당뇨병의 진단기준 △고혈압과 당뇨병 합병증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 과장은 “고혈압과 당뇨병은 평소 식사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혈압과 혈당 자주 측정하여 본인의 상태에 맞게 식생활을 조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을 얻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지만, 병을 관리하는 것은 선택사항이므로 질병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동부병원은 앞으로도 △항문질환(7월 22일) △충치와 치주염의 예방과 치료(8월 19일) △퇴행성 관절염(9월 16일) △천식 및 만성폐쇄성 폐질환(10월 21일) △비만(11월 18일) △골다공증 치료와 노인 삶의 질향상(12월 16일) 강좌가 예정돼 있다.
2010-06-29 10:38:20병·의원

개원가 "노인환자 약품 처방 줄이자" 자정운동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노인환자의 복용 약제를 줄이기 위한 개원가의 자발적인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1300명의 개원의들이 학회장을 가득 매웠다. 대한노인의학회(회장 이중근, 이사장 이욱용)는 1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환자의 약물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노인의학회는 이날 ‘노인환자 약물사용에 대한 학회의 의견’을 통해 “노인의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의 장기치료 및 병용요법은 약물 부작용, 약물과 약물의 상호작용, 약물·질환 상호작용 뿐 아니라 부적절한 약물처방의 위험을 높인다”며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학회는 “미국 등 선진국은 수년전부터 노인환자에 대한 약물사용 실태 및 경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기준을 제시해 환자의 약물처방 비율을 낮추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인의학회도 노인환자의 부적절한 약물처방과 다중약물요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인의학회는 첫 번째 방안으로 건강보조식품과 일반약, 한약재 등 비처방 약물복용의 실태파악을 제안했다. 이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약물복용과 처방하는 약에 대한 약리적인 특성, 부작용 및 독성 인지 등 노인환자를 배려한 개원의들의 임상적, 학술적 노력을 당부했다. 학회는 또한 저용량으로 시작하고 천천히 증량, 약물치료의 순응도 높이기, 신약에 대한 신중히 고려 등 다질환을 지닌 노인입장에서의 신중한 처방을 주문했다. 이재호 대외협력이사는 “상반기에만 노인의료 점유율이 전체의 30%를 넘어서고 있으며 비처방약물을 포함하면 이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의사 스스로 노인들의 경제적, 약리적 부담감을 경감시키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300여명의 개원의들이 참석한 이날 학술대회는 △노인환자의 위기 징후 해석(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송홍기) △노인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서울대 순환기내과 이해영) 등 학술연제 및 노인체조 동영상 배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009-11-02 06:47:4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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